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이번 전시회는 흙이라는 소재의 한계를 의식하지 않고 무궁무진한 상상력을 발휘해 흙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개성 넘치는 작가의 신작 50여점이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전통에 담긴 본래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이를 현대와 다시 소통하고자 하는 시도의 작업이다.
이번 전시 작품 가운데 달항아리가 눈에 띈다. 달항아리는 작가가 이번 전시를 통해 첫선을 보이는 작품들이다. 기존에 많은 작가들이 선보이던 달항아리와는 구별되는 작가만의 새로움을 선보인다. 달항아리는 물레를 사용하지 않고 흙을 쌓아 하나하나 두들기고 깎고 다시 쌓아 섬세하게 만든 작품이다. 달항아리와 함께 선보이는 작품들은 차 마실 때 쓰이는 다관과 주전자들이 주를 이룬다. 또한 찻자리의 분위기를 은은하게 밝혀주는 조명등과 자리를 맑게 정화시켜주는 집 모양의 향로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 작가가 선보여 왔던 소박함과 단정함이 드러나는 작품 속에 예상치 못한 파격을 통해 화려함이 묻어나고 있어 더욱 다채롭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