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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간 엔지니어 외길… `전기인생` 빛나다

박중석기자
등록일 2015-05-27 02:01 게재일 2015-05-27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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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섭 테크엔 대표, 전기문화대상 `산업포장` 수상
▲ ㈜테크엔 이영섭(57) 대표가 지난 20일 전기문화대상 산업포장을 받고 있다.
“이번 산업포장은 37년간 전기인으로 살면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입니다”

26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LED조명기업인 ㈜테크엔 이영섭(57) 대표가 지난 20일 수상한 전기문화대상 산업포장 수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전기인으로서 단 한 번도 한눈을 판 적이 없다. 지금까지 `기술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는 신념으로 묵묵히 엔지니어의 길을 걸어온 게 오늘의 기쁨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그는 또 “IMF 외환위기 당시 큰 좌절을 겪었을 때와 지난 2009년 테크엔을 설립해 밀림과도 같은 LED조명시장에 뛰어들었을 때 나와 회사를 지켜주고 일으켜준 것은 바로 기술이었다“며 “이런 기술의 가치를 잘 알기에 앞으로도 연구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그의 말처럼 테크엔은 지난 2009년 설립 이후 짧은 기간에 `파워 LED조명용 금속 열전도핀 삽입형 방열기술`을 개발,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며 비약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 기술은 LED조명의 광효율을 30%, 소비전력을 40%, 원가를 15%, 등기구 중량을 40%나 개선할 수 있는 것으로, NET(신기술)인증을 획득하면서 테크엔이 매년 150~200%의 매출신장을 거듭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이런 기술적 성과를 인정받아 업계 최초로 `2013 대한민국기술대상`시상식에서 특별상(전자부문)을 받았고, 올해 초에는 `대한민국 엔지니어상` 1월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그는 매년 회사 매출의 3%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도 펼치고 있어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013년부터 달성군의 `희망의 등불 밝히기 운동`을 통해 지역 내 사회배려계층 250여 가구에 LED조명등 300개를 기부했다.

또 `학교 안심 등 밝히기 운동`을 펼쳐 지역 내 초·중학교에 3억원 상당의 LED조명을 설치했다.

아울러 이공계 교육 활성화와 건전한 연구풍토 조성을 위해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에 1억원을 발전기금으로 선뜻 내놓기도 했다.

이와 함께 매년 6~9명을 신규로 고용하는 등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영섭 대표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LED조명시장에서 살아남는 것도 중요한 과제이지만 선배 엔지니어로서 모범을 보이겠다”며 “앞으로 후배 양성에 더 많은 신경을 쓰고, 지역사회 발전, 국가 에너지절감정책 실천 등에 앞장서는 것도 나의 임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중석기자 pj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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