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BSI `80`으로 32p 하락
구미경제의 검은 먹구름이 좀처럼 걷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구미상공회의소가 지난달 21일부터 6월 5일까지 지역 내 86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3/4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80`으로 전분기 전망치 112보다 32포인트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망치가 기준치(100)를 넘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2/4분기 BSI 실적추정치는 `64`로 2011년 2/4분기 이후 단 한 차례도 기준치를 넘지 못하고 있다.
세부항목별 지수를 살펴보면 3/4분기 중에는 대외여건 악화(74), 대내여건 악화(79), 매출액 감소(85), 수출 감소(81), 수입 감소(86), 영업이익 감소(80), 생산량 감소(90), 자금사정 악화(72) 등으로 나타나 대부분 항목에서 경기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설비투자(106)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업종별 경기전망은 2/4분기 중 실적추정치는 전기전자 54, 기계금속 59, 섬유화학 62, 기타 100으로 집계됐으며, 3/4분기 전망치는 전기전자 85, 기계금속 89, 섬유화학 76, 기타 58로 나타나 기타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에서 2/4분기 대비 수치가 상승했으나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
기업규모별 경기전망은 2/4분기 실적추정치는 대기업 86, 중소기업 60으로 모두 기준치를 하회했으며, 3/4분기 전망치는 대기업 86, 중소기업 79로 여전히 악화 전망이 우세했다. 또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59.1% 업체가 판매부진을 꼽았고, 자금난(13.6%), 인력난(9.1%), 환율불안(9.1%), 기업관련 정부규제(5.7%) 순으로 나타났다.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조사부장은 “최근 구미공단은 생산, 수출실적 등 실물경제 위축과 체감경기 역시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메르스 여파로 내수 경기마저 불확실성이 커져 하반기에도 고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