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확진파문 이후<br>동료·학생 음성판정 등<br> 추가확진 진정상태 고려<br> 유관기관 안심등교 대책회의<bR>학교별 위생장비 보급 등<br>철저한 방역관리 의견모아
경북지역 첫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지역인 포항 기계중·고등학교가 5일간의 휴업을 마치고 오는 22일부터 정상수업을 재개한다.
포항교육지원청은 북구 기계면 5개 초·중·고교를 대상으로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된 휴업이 종료되는대로 22일부터 수업을 재개할 방침이라고 18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지난 12일 포항 기계고 교사 131번 환자 A씨(59)가 확진판정을 받은 이후 A씨와 1일간 동숙한 동료교사인 B씨(48)가 1, 2차 검사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기침, 설사, 근육통 등을 호소한 기계고 학생 12명도 1차 검사에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아 추가 확진자가 없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포항시는 이날 포항교육청, 포항시의사회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안심등교를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서 포항시와 포항교육청은 기계중·고를 포함한 지역 학교에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한 종합대책을 수립, 학교 전역에 대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방역을 통한 청정상태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학생과 교직원들에게 위생수칙 교육을 강화하고 학교별 위생장비 보급, 학교 출입자에 대한 철저한 관리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포항시의사회도 병원별로 외부에 선별 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열감지 카메라 설치와 함께 종합병원의 출입구를 단일화하고 관련 의료진에 대한 간담회와 교육을 통해 의료인들의 적극적인 진료 참여를 독려하기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두가 학부모가 된 심정으로 우리 아이들이 안심하고 공부하고 뛰어놀 수 있도록 방역과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이번 상황이 종료가 되더라도 모든 학교가 학부모들과 아이들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의 위생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위생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