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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목간 방문 시민 104명, 어디에?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5-06-19 02:01 게재일 2015-06-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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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60%, 162명 확인 <BR>자가격리 32명·능동감시 130명<BR> CCTV 분석에도 오리무중

대구시가 지역 첫 메르스 확진 환자 K씨가 발현 증상을 보인 뒤 찾은 남구 동명목간 이용객 266명 중 104명의 행방이 오리무중인 상태여서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18일 대구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메르스 발병 기간에 속하는 지난 14일 오전 11시부터 지난 15일 오후 7시 폐쇄 시까지 목욕탕을 이용해 메르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시민 266명 중 신원이 확인된 사람은 회원 등 전체 60% 정도인 162명이고 나머지 104명의 행방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CCTV를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있지만, 화면이 흐려 인물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우선 신원이 확인된 162명 중 방문기간에 따라 32명은 자가격리하고 130명은 능동감시대상으로 조치완료했다.

이런 상황에서 18일 오전 잠정 폐쇄 조치한 목욕탕 업주가 영업을 재개할 의사를 밝혔지만, 제2의 서울 삼성병원이 될 가능성 논란에 메르스 사태 진정 때까지 폐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리는 해프닝이 발생했다.

이는 목욕탕 관계자가 K씨가 이곳을 찾은 지 80시간가량 지났고 소독 등 조치도 했기 때문에 실내에는 메르스 바이러스가 남아 있지 않다고 판단하면서 발생했다.

애초 대구시는 동명목간 업주의 재개요구에 따라 예방의학 전문의의 자문을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가 자연상태에서는 최대 72시간만에 소멸하고 소독후에는 최소 2시간~48시간내 완전히 소멸한다는 것을 근거로 영업재개를 허락했다.

하지만 현재 동명목간을 이용한 266명 중 104명의 행적을 확보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영업을 할 경우 자칫 자가격리 대상인 30명이 이곳을 또 이용해 서울 삼성병원처럼 전염을 확산시킬 수 있을 가능성 때문에 업주를 설득해 잠정 폐쇄키로 이날 결정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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