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인가 승인신청서 제출<br>통합법인 10월1일까지 출범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 노조가 13일 오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통합에 대해 전격적으로 합의했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비롯해 김한조 외환은행장, 김근용 외환노조위원장, 김기철 금융노조 조직본부장과 하나은행 측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창근 하나노조위원장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 합의서에 서명을 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융지주는 이날 금융위원회에 양행 통합을 위한 예비인가 승인신청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통합절차에 돌입했다. 향후 절차는 금융위원회의 예비인가 승인을 득한 후, 주주총회와 금융위원회 본승인을 거쳐 통합법인이 출범하게 된다.
하나금융과 외화노조는 통합법인을 오는 10월1일까지 출범시키기로 했다. 또 통합은행명에는 `외환` 또는 외환은행의 영어 약자인 `KEB`를 넣기로 했다. 향후 2년간 출신은행별로 이원화해 인사체계를 운영하고, 교차발령은 당사자 간에 합의가 있을 경우에만 시행키로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7월 외환은행 노조가 참여하는 통합 논의가 시작된 이후 1년만에 본격적인 통합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올 1분기말 공시 기준으로 171조3천110억원, 외환은행은 118조6천7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해 통합은행 자산 규모는 289조9천810억원이 된다.
이에 따라 통합작업이 마무리되면 신한은행(260조), 국민은행(282조), 우리은행(279조원)을 능가하는 `메가 뱅크(거대은행)`가 탄생하게 됐다. 또 금융지주 자산 기준으로는 347조원의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하나금융지주(321조)가 KB금융(315조)을 따돌리고 2위로 올라선다. 지점 수는 945개, 직원 수는 1만5천717명으로 늘고, 글로벌 네트워크는 24개국 127곳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