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관광지 5곳에 설치
【상주】 1년만에 받아 보는 `느린 우체통`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상주시는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의미있는 감성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최근 상주우체국(국장 김종환)과 협력해 `느린우체통`을 설치했다.
시는 지역내 주요 관광지인 경천대와 경천섬, 성주봉자연휴양림, 문장대 야영장, 함창명주테마공원 등 5곳에 느린우체통을 비치했다.
`느린우체통` 프로그램은 우체통 옆에 있는 엽서를 작성해 우체통에 넣으면 1년 후에 받는 사람의 주소지로 배달된다.
이는 엽서를 쓸 당시의 감성을 추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방문객의 정서 함양과 국제슬로시티 상주의 이미지 홍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우체통과 우편엽서에는 상주의 관광명소를 담아 지역의 명소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느린우체통`은 빠른 것만을 최상의 가치로 여기는 현대인들에게 기다림의 미학을 되새기도록 하고 가족, 연인과 함께한 여행을 기념해 일정기간이 지난 후 손으로 직접 적은 엽서를 받아 볼 수 있는 감성 우편 서비스다.
최동환 상주시 관광진흥과장은 “느린우체통은 SNS, e-메일 등 신속한 의사소통에 익숙한 세대들에게 추억과 느림의 미학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한 감성체험 프로그램”이라며 “느린우체통의 운영으로 지역을 찾는 관광객에게 단순한 관광 이상의 의미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