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상주감시험장 종자委 개최… 생산·판매권 민간 이전
【상주】 떫은감 수분수용 신품종인 `사랑시`가 농가에 조기 보급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시험장은 최근 수분수용 떫은감 신품종 `사랑시` 종자위원회를 열고 통상실시권 (육성 품종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이전을 심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심의된 `사랑시`는 `은풍준시` `상주둥시` 등 곶감용 떫은감의 수분수 역할을 하는 품종으로, 수꽃의 화분량도 많고 개화기간도 길며 발아율도 강해 갑주백목을 제외한 대다수 떫은감의 수분수로 활용될 수 있어 농가 호응도가 높다. 상주감시험장에서는 2년 전 국내 최초로 떫은감 신품종 `상감둥시` `수홍` `미려` 등 3개 품종의 품종보호권을 처분한 바 있다.
이번에 두 번째로 수분수용 떫은감 `사랑시`의 통상실시권을 종묘업체에 이전할 예정이며 앞으로 20일간 경상북도청 홈페이지(http://www.gb.go.kr)를 통해 공고한다.
통상실시권이 이전되면 품종보호권자(경상북도)로부터 육묘업체와 농업인단체 등이 품종의 종묘를 생산, 판매할 수 있어 육성 품종의 농가 보급 확대 기반이 마련된다.
현재 떫은감 재배농가에서 수분수로 이용되는 품종은 `선사환` `조홍시` `정월` `서촌조생` 등 모두 단감이다. 이 품종은 추위에 약해 경남과 전남 등 남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수분수로 적당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국적으로 수분수가 필요한 물량은 대략 30만 주로 추정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통상실시권이 이전되면 2016년부터 2022년까지 `사랑시` 2만 주를 조기에 보급할 계획이다.
서동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은풍준시에 사랑시를 수분해 은풍준시 생산량을 6.7배로 증가시킨 시범사업 결과가 있다”며 “떫은감 수분수용 신품종인 사랑시가 농가에 조기 보급될 경우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