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와 KB금융의 인연은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박인비는 갓 부진을 털어내고 비상을 시작하던 선수였다.
그는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뒤 오랫동안 미국 무대에서 우승하지 못한 채 부진을 겪다가, 2012년 두 차례 LPGA투어의 우승컵을 거머쥐며 슬럼프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2013년 들어 경기력에 물이 오르기 시작했음에도 메인스폰서는 구하지 못했다. 이 때문에 `외모 지상주의`라는 비판까지 나오던 시절이었다.
그때 박인비에게 손길을 내민 곳이 KB금융이었다. KB금융은 후원사 없이 투어생활을 계속하던 박인비를 줄곧 지켜보다가 2013년 5월 후원을 결정했다.
든든한 메인스폰서를 얻은 박인비는 “날개를 단 것처럼 기쁘다”면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