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지이용률 제고·고수익 기대
【고령】 고령옥미로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고령군에서 한 해에 두번 같은 작물을 생산하는 벼 2기작 재배에 나서 화제다.
지난 달 경북도내에서 처음으로 벼를 수확한 이상철(쌍림면·47)씨는 7월 30일 극조생품종인 `기라라 397` 품종을 수확한 1.2ha 논에 또 다시 모내기를 실시했다.
이상철 씨는 “기상여건만 따라준다면 오는 11월 초 중순께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달 수확한 1기작 1천300kg의 벼는 전량 고령 다사농협 RPC에 산물벼 1kg 당 2천500원에 납품했다.
농촌진흥청은 이씨가 이앙한 벼 2기작 시범 단지 운영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고령지역에 재배가 가능한지를 연구하고 조생벼 모종의 저온 및 고온 적응성과 자람 상태, 병해충 발생밀도 등을 관찰 조사해 벼 재배기술 보급 등 농가 지도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고령군은 못자리 부직포를 이용한 본답 초기 냉해 등 1기작의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2기작이 성공적으로 수확이 되면 내년에는 조기생산 기술접목으로 추석 전 조기출하용 햅쌀단지(5ha)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업기술센터 조규오 농업지원과장은 “조생종 벼의 경우 수확 시기가 빨라 태풍에 비교적 안전하고 추석 이전에 높은 가격으로 판매할 수 있어 선호한다”며 “2기작 재배가 성공적으로 보급되면 농지 이용률 제고는 물론 벼농사에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전병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