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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무리 가는 행동 자제해야

등록일 2015-08-12 02:01 게재일 2015-08-1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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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BR>퇴행성 척추관 협착증
▲ 신승명 원장 구암의료재단 시티병원 정형외과

주로 퇴행성 변화에 따른 증상으로 알려진 척추관 협착증은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척추 중앙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져 허리 통증을 유발하거나 혹은 다리에 여러 신경증세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여기서 척추관이란 척추 가운데 관 모양의 신경이 지난 가는 곳으로, 뇌에서부터 팔, 다리까지 신경(척수)이 지나가는 통로 역할을 한다.50~60대·여성 발병률 높아

바른자세 유지는 퇴행성 늦춰

체중조절 퇴화 늦추는데 도움

퇴행성 척추관 협착증은 일반적으로 50~60대에 시작되며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여성이 좀 더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척추관 협착증이 진행되면 다리의 경미한 운동마비, 감각장애로 인한 통각, 운동감각 장애, 위치 진동감각 장애 뿐만 아니라 배뇨 장애까지 나타날 수 있다.

요추관 협착증의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요추간판 탈출증과는 달리 엉덩이나 항문 쪽으로 찌르거나 쥐어짜는 듯한 통증을 겪는다. 이 때 다리의 감각장애와 근력저하가 동반되는데 이는 추운 날씨 속 활동 시 증상이 더 악화되고 반면 몸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러한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심해질 경우 허리를 굽히거나 걸음을 멈추고 쪼그리고 앉아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사라졌다가 다시 보행 시 같은 통증이 반복되는데 협착의 정도가 심할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진단은 가장 먼저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을 토대로 하며 이후 신경학적 검사와 문진 등의 절차를 거쳐 척추관 협착증이 의심될 경우 방사선학적 검사로 확진한다. 단순 방사선 검사를 통해 퇴행성 여부는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지만 척추관의 좁아진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척추 전산화 단층촬영, 척추 자기공명영상, 척수 조영술 등을 해야 한다.

단순 방사선 검사 및 척추 자기공명영상을 촬영하여 디스크의 변성과 척추 압박이 어느 정도인지 알수 있는데 특히 척추 전산화 단층촬영으로 확인이 가능하며 자기공명영상에서는 압박된 부분이 더욱 잘 나타난다.

진단 후에는 먼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안정을 취하고 운동을 제한하며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등을 투여하게 된다. 최근에는 신경에 영양을 공급하고 혈관을 넓히는 약제를 일정기간 동안 사용하는데 이 방법 역시 증상의 빠른 호전을 부른다. 그 외 물리치료법도 있으며 급성기 증상이 완화된 후에는 운동요법이 도움이 된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 후에도 증상 호전이 없거나 근력 저하, 신경 증상 등이 나타날 경우 감압적 수술이 요구된다. 요추 감압술은 두꺼워진 황색인대, 후관절 돌기 내측, 추간판 등을 충분히 절제한 후 감압시켜주는 것이며 절제술 후 척추 불안정이 염려될 때는 추체간 또는 후측방 골 유합술을 시행해야 한다.

척추의 퇴행은 평상 시 일상생활 습관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무거운 것을 자주 나르는 등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을 하면 그만큼 척추에 무게가 실려 퇴행성 변화를 촉진시키므로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다. 평소 자세를 바르게 하는 것도 척추에 무리가 덜 가게 돼 퇴행성 변화를 늦출 수 있으며 체중조절 역시 척추의 퇴화를 늦추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척추 퇴행성 협착증은 평소에 주의하고 조심하면 어느 정도 예방은 가능하다. 그러나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 후 현재 상태를 정확히 확인해 치료받아야 한다. 무조건 수술을 받는 것은 잘못된 판단일 수 있지만 반대로 수술을 하면 안 된다는 인식도 잘못된 것일 수 있다. 인간이 직립보행하면서 생긴 척추 질환은 우리 몸의 중심이기에 약간의 문제만 생겨도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으니 평소 척추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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