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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자주 씻고 환기 시켜야

등록일 2015-08-19 02:01 게재일 2015-08-1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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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알려주는 건강 Tip   편도선염
▲ 김옥동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대구지부 건강검진센터
편도선은 우리 몸의 방어기구 중의 하나다. 입을 벌리고 육안으로도 확인 가능한 편도선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 우리 몸에 해로운 것들이 입과 코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 역할을 한다.

편도선염은 목젖 양 옆의 구개편도에 발생하는 염증을 말한다. 바이러스나 세균이 감기를 일으킬 때 발생하며 주로 소아와 청소년에게 나타난다.

특히 환절기 때 면역력이 약해지면 편도선염 발생이 급증한다. 편도선 표면에는 크립트(crypt)라는 수많은 홈이 있으며 여기에는 여러 세균들이 살고 있는데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약해지면서 세균이 몸속으로 침투하기 쉬운 조건이 갖춰져 세균으로 인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환절기나 추운 계절에는 염증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유행하기 쉬워 편도선염이 쉽게 발생하게 된다.

급성 편도선염은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목 안쪽 통증이 심해지며 이 때 염증이 생기면 39~40℃의 고열과 두통, 팔·다리 등 전신에 걸친 통증과 함께 목(경부)에 임파선 종대가 생길 수 있다. 고열 및 전신 통증이 동반된 상태에서 음식물 섭취가 어려워지면 영양상태는 떨어지고 이로 인해 충분한 수면과 안정을 취하지 못할 경우 면역력 역시 더욱 나빠져 증상이 악화된다. 급성 편도선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편도선염이 되는 이유다.

따라서 편도선염이 심할 경우 식사는 되도록 죽이나 미음처럼 목넘김이 부드럽고 자극이 없는 유동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고열 및 식사 부족으로 인한 탈수를 막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식후엔 양치질이나 가글제품을 사용해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 편도선염은 보통 1주일 이내에 증세가 호전된다. 하지만 만성화되면 일 년 내내 감기 증세가 나타나고 편도 또한 정상보다 더 커져 비대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므로 편도선염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도선염의 증상이 나타나면 초기에 병원을 내원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편도선염을 가라 앉히기 위해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생제 외 진통·소염제를 적절히 복용하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통증이 줄어들면 식사량을 늘려서 적절한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편도선염 초기에는 식사뿐만 아니라 먹는 약을 복용하기도 어렵다. 통증이 심해 목으로 약을 삼키기 어려울 때에는 입원한 후 항생제, 진통제를 주사로 투약받고 영양성분이 있는 수액을 투여해야 회복할 수 있다. 편도선염은 대부분 이러한 치료를 통해 회복된다.

하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혹은 약을 복용하는 동안에도 편도 주위에 농양이나 경부, 심부 감염 등으로 염증이 확산돼 수술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이처럼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악화되면 반드시 병원에서 의사의 진찰을 받아 편도선염의 상태를 확인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편도선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과 발을 씻고 환기를 자주 해야 한다. 감염을 막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환절기엔 특히 손, 발을 깨끗이 씻어 접촉으로 인한 세균 감염을 줄이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사무실이나 교실 등에서는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한다. 편도선염 의심증상이 있는 사람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평상 시 만성 편도선염, 편도비대가 있는 사람들은 과로나 과음을 줄이고 편도선염이 자주 발생하는 환절기에는 지나치게 피로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해 건강관리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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