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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대 `터키-韓 우정의 방` 개소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5-08-25 02:01 게재일 2015-08-25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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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파쉬 이스탄불 시장이 직접 제안, 전시물품 등 모든 비용 기증
▲ 지난 22일 계명대에서 열린 터키-한국 우정의 방 개소식에 참석한 한국, 터키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학교는 지난 22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세계 최초 군악대인 메흐테르(Mehter) 군악대 초청 공연과 함께 `터키-한국 우정의 방`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계명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이 초청하여 한국과 터키의 상호 우호관계를 증진시키고 문화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흐테르(Mehter) 군악대는 오스만트루크 제국이 1289년 세계 최초로 창설한 육군 군악대로, 북과 나팔을 앞세워 천둥과 번개 소리를 내며 진군 했으며, 그 위용은 전 유럽을 공포에 떨게 한 바있다.

공연은 무장 경호병들이 들고 나오는 형형색색의 깃발에 악사들의 화려한 제복이 시선을 사로잡으며 강렬한 퍼포먼스와 함께 웅장하고 경쾌한 행진곡들의 연주로 진행됐다.

공연을 마친 후에는 터키 이스탄불 시 쉐놀 젠기즈 시의원을 비롯한 20여명의 터키사절단과 함께 계명대 성서캠퍼스 동천관 408호에서 `터키-한국 우정의 방` 개소식도 가졌다.

`터키-한국 우정의 방`은 카디르 토파쉬 이스탄불 시장이 전시물품을 비롯한 모든 비용을 기증해 만들어졌다.

계명대 실크로드중앙아시아연구원에서 실크로드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중국 시안까지가 아닌 신라의 고도 경주였다는 사실을 학문적으로 입증하고 연구하고 있는데 이를 알게 된 이스탄불 시장이 직접 `터키-한국 우정의 방`을 계명대 측에 제안해 만들어지게 됐다.

`터키-한국 우정의 방`에는 터키의 전통 유물과 학술적 자료들이 비치되어 실크로드 문명 연구의 중요한 자료실로 활용될 방침이다.

젠기즈 시의원은 “터키와 한국은 언어학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유사한 점이 많은 형제국가임에 틀림이 없다”며 “터키-한국 우정의 방을 중심으로 양국의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고 우호적 관계가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일희 계명대 총장은 “비록 작은 방이긴 하지만 실크로드와 중앙아시아 연구에 중요한 자료들로 채워져 그 의미는 매우 크다”며 “한국과 터키가 한 방을 사용할 만큼 가까워져 이 방에서 서로의 동질성을 찾고 문화와 역사연구를 통해 실크로드의 새로운 연결고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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