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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국내 철근시장 진출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5-10-01 02:01 게재일 2015-10-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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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산 10만t 이달부터 시판 예정<BR>내수 900만t의 1.1%…파급력 작을 듯
▲ 포스코의 베트남산 철근 도입을 놓고 국내 철근업체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사진은 동국제강 인천제강소의 철근 생산라인. /동국제강 제공

포스코가 베트남에서 생산한 철근을 이달부터 국내 철근 시장에 내놓으면서 그 파급 효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철근시장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일단 불만을 표하고 있지만 당장 미칠 파급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보여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게 이 분야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나머지 50% 시장을 놓고 점유율 경쟁을 벌이고 있는 한국철강, YK스틸, 환영철강, 대한제강, 한국제강 등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베트남 법인 `포스코 SS VINA`에서 생산한 철근에 대한 KS인증을 최근 마치고 이달중 국내 시판(연간 10만t 규모)에 나설 예정이라는 것.

포스코 베트남법인은 포스코특수강(현 세아창원특수강)이 2010년 5월 베트남 붕따우성에 설립했다. 올해 초 포스코특수강이 세아그룹에 매각됐으나 법인은 아직 포스코그룹에 잔류해 있고 연간 50만t의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가 들여 올 철근 10만t은 국내 철근 내수시장 규모 900만t 대비 불과 1.1% 수준으로 향후 베트남 법인의 전체 생산량(연간 50만t)을 국내에 모두 도입한다해도 점유율은 5% 미만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활황을 보이고 있는 국내 철근시장에 포스코가 베트남산 철근을 도입시키기 위해 지난해부터 영업망 물색을 해 온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계열사인 포스코건설 등 건설 업체들을 상대로 수요조사를 이미 마쳤고, 영업망까지 갖추고 국내 판매상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국내 철근시장은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이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차지해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중국산 저가가 쏟아지면서 시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철근생산업체의 한 관계자는 “베트남산 포스코 철근가격이 국내 기존 업체들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라며 “건설업체들을 상대로 패키지 판매용으로 공급될 것으로 보여 시장 파급력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명득기자

md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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