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방경찰청은 14일 조희팔의 최측근 강태용에게서 금품을 받은 혐의(뇌물수수)를 수사를 받아온 정모(40) 전 경사를 중국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조희팔 사건을 직접 담당해 왔고 대구 동구에서 제과점을 개업하면서 강씨 측으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조희팔의 최측근인 강씨 등이 검거되지 않아 정씨를 조사할 수 없었지만 최근 강씨가 검거됨에 따라 정씨를 점검하던 중 지난 13일 오전 9시10분발 중국 광저우행 아시아나 비행기에 탑승한 사실을 이륙 20분 뒤 확인했다.
경찰은 인터폴, 광저우 현지에 있는 경찰 주재관, 중국 공안 등 협조를 요청해 광저우 공항에서 입국을 허락하지 않고 정씨를 돌려보내도록 했다. 이어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같은 날 오후 8시45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에서 정씨 신병을 넘겨받아 대구 북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했다.
경찰은 정씨와 관련한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는 등 혐의 부분을 전면 재수사키로 했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