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억 부당이득 챙겨<bR>5명 구속 4명 불구속 입건<br>대포통장 판매 10명도 입건
대구시 1년 예산의 30% 정도와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야구장을 3.5개나 건립할 수 있는 금액으로 초대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검거됐다.
대구지방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모두 1조3천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김모씨(30) 등 5명을 구속하고 정모(30)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일명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개당 20만~50만원을 받은 혐의(전자금융거래법 위반)로 박모(27)씨 등 10명을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2013년 12월 필리핀 마닐라에 IT(정보기술)업체로 위장한 사무실을 차려두고 스포츠 도박 사이트 4개를 개설한 후 최근까지 국내외 회원 2만여명으로부터 모두 1조3천억원을 베팅 금액으로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불법 베팅을 통해 이들은 모두 650억여원을 부당이득으로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국내외 각종 스포츠 경기에 회원이 1회당 최소 1만원에서 최고 4천만원까지 베팅할 수 있도록 하고 수익금은 대포통장을 이용해 수차례에 걸쳐 자금세탁과정 등으로 현금 인출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