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장현천·류흥수 씨
내세울 것은 `젊음과 패기`뿐인 20대 중반의 두 청년이 청년실업난을 뚫고자 아프리카 가나 건축현장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일대 건축학도들이 첫 직장의 인턴과정을 거치기 위해 1만3천㎞나 떨어진 아프리카의 언어와 문화 차이를 극복해야 하는 가나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주인공은 경일대 장현천(건축학부 4년·26), 류흥수(건설공학부 4년·25)씨. 어떻게 보면 무모한 도전 같지만 일자리를 얻기 위해 이국만리의 현장 도전마저도 주저할 여유가 없다.
이들은 지난달 13~15일까지 경주에서 열린 제14차 세계한상대회`한상&청년, 고 투게더` 인턴십 프로그램에서 글로텍엔지니어링의 임도재 회장 눈에 발탁됐다.
글로텍엔지니어링은 아프리카, 중동지역에서 플랜트사업을 펼치는 기업으로 올해는 국내에서 5명의 대학생을 인턴으로 선발했다.
이들은 5일 출국해 6개월 동안 회사로부터 월 1천500달러와 왕복항공료 및 숙식을 받으며 인턴과정을 거치고 인턴이 끝나고 나면 정규직으로 전환 여부가 결정된다.
류흥수 씨는 “스펙을 보지 않고 오직 패기와 열정만으로 선발한다는 조건이 마음에 들어 신청하게 됐다”며 “출국을 앞둔 지금은 두려움 반, 설렘 반이지만 해외 공사현장에서 충분한 경험을 쌓아 토목 분야 전문 인력으로 성장해 귀국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청년의 활약상은 국내 공중파 방송을 통해서도 소개될 예정이다. KBS 1TV는 오는 28일 밤 10시 `특집 다큐 - 꿈꾸라 도전하라`를 통해 아프리카 가나에서 구슬땀을 흘리는 대한민국 청년들의 도전을 집중 조명해 방송할 예정이다.
정현태 경일대 총장은 “아프리카에서 두 청년이 흘린 땀방울이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심한식기자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