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여론조사 영양·영덕·봉화·울진
경북매일신문은 포항북구 및 포항남·울릉, 경주, 영양·영덕·봉화·울진 등 경북동해안 4개 총선 선거구에 대해 포항MBC와 공동으로 새누리당 공천 전까지 3회에 걸쳐 후보자별 지지도 등을 조사 발표하기로 했다. 독자와 시청자, 주민들에게 보다 폭넓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첫번째 조사는 영양·영덕·봉화·울진 선거구를 대상으로 지난 16일 실시됐다. 특정지역 출신 `묻지마 지지` 경향 두드러져
영덕-울진 지역대결 구도 역대 선거 데자뷰
3선에 도전하는 강석호 현 국회의원은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울진이라는 벽이 높았다. 강 의원은 지난 8년 동안 꾸준하게 울진을 방문, 주민들과 만났고 수시로 역대 최대 예산 확보 지원이라는 박수까지 받기도 했다. 그러나 조사결과에서는 이런 노력들이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에서 드러난 울진 민심을 분석해 보면 무엇보다도 후보자가 어느 지역 출신인가를 우선시 한 경향이 강하게 표출된 것이다.■ 출마예상후보 인지도 | 강석호 인지도 | 전광삼 인지도 | 홍성태 인지도 | ||
합계 | 1000 | 92.6% | 48.9% | 34.3% | |
군별 | 울진군 | 353 | 91.2% | 64.3% | 27.8% |
영덕군 | 279 | 93.5% | 48.6% | 30.8% | |
봉화군 | 240 | 95.4% | 29.8% | 54.2% | |
영양군 | 128 | 89.6% | 42.5% | 22.9% |
대구 북갑에서 출사표를 던졌다가 선거구를 변경해 고향으로 돌아온 전광삼 후보가 사무실을 낸지 불과 보름도 채 안되는 시간에 울진지역 지지도에서 강 의원을 넘어선 것은 그 단적인 예다.
선거기획 전문가들도 견해를 같이하는 양상이다.
강 의원이 울진지역 인지도 조사에서 91.2%를 받았음에도 64%에 머문 전 예비후보를 넘지 못한 것은 `묻지마 선택`의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강 의원은 울진을 제외하고는 지역구 내 4개 군 중 영덕과 봉화, 영양 등 3개 군에서 선두를 달렸다. 특히 봉화에서는 전 예비후보와는 20%의 격차를 벌렸다.
■ 출마예상후보 지지도 | 강석호 지지 | 전광삼 지지 | 홍성태 지지 | 아직 잘 모름 | ||
합계 | 1000 | 39.4% | 34.1% | 6.8% | 19.8% | |
군별 | 울진군 | 353 | 33.4% | 45.9% | 3.8% | 16.9% |
영덕군 | 279 | 45.1% | 31.8% | 4.2% | 18.9% | |
봉화군 | 240 | 43.2% | 23.5% | 11.7% | 21.6% | |
영양군 | 128 | 36.5% | 26.1% | 11.3% | 26.0% |
이번 조사를 통해 울진지역에서 `묻지마 지지` 를 보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향후 영덕에서 이에 대한 흐름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도 주목되는 부분이다. 당장 18일 저녁 포항MBC 뉴스를 통해 이번 조사 보도가 나가자 영덕에서는 울진지역 주민들이 지역출신 예비후보에 보낸 전폭적 지지에 놀라움을 보였다.
영덕읍의 김모(56)씨는 “보도 후 친구들끼리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주고 받았다. 며칠 더 지나봐야 흐름을 알 것 같다”면서도 “결국은 울진과 영덕 간의 지역 대결로 흘러 갈 가능성이 클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 정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77.1%, 더불어민주당 5.7%, 안철수신당 3.2%, 정의당 1.4%순이었다. 기타정당은 2.2%, 지지정당없음은 10.4%였다.
각 정당 지지층들의 후보지지도 분석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771명)는 강석호(47.1%), 전광삼(34.7%), 홍성태(5.7%)순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57명)는 강석호(22.2%), 전광삼(27.9%), 홍성태(21.0%), 안철수신당 지지자(32명)는 강석호(24.0%), 전광삼(39.8%), 홍성태(0%)로 각각 나타났다.
조사 개요
△표본수, 표본오차:영양·영덕·봉화·울진군 만19세이상 남녀 1025명, 95% ±3.1%
△조사기간 : 2016년 1월16일
△조사방법:자동응답전화면접조사
△표집방법:지역/성/연령별 할당 후 유선 RDD방식 표집
△오차보정방법:지역/성/연령별 인구비례 가중치 분석(2015.11월 주민등록통계 기준)
△응답률:7.9%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