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남부경찰서는 만취한 승객의 카드를 건네받아 현금 수백만원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로 택시기사 A씨(39)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14일 새벽 2시 13분께 술에 취해 택시를 탄 피해자에게 택시요금을 현금으로 찾아오겠다며 현금카드를 받아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지역 금융기관을 돌며 549만원을 인출해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사건 당일 100만원을 빼낸 뒤 평소 알고 지내던 B씨(44·여)에게 나머지 돈을 3차례에 걸쳐 인출하도록 했으며, 범행을 숨기고자 B씨의 휴대전화를 바꾸도록 종용하기도 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