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선적 꽁치잡이 원양어선 선원인 이들은 지난해 8월 2일 오전 5시30분께 독도 인근 해상을 지나던 중 평소 갈등을 빚던 베트남인 작업반장 B씨(31)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뒤 바다에 던져 유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 등은 B씨가 인도네시아 국적인 자신들에게 힘든 일을 시키는 데 불만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당시 이 선박에는 인도네시아인 9명, 베트남인 11명, 필리핀인 8명 등 28명의 외국인 선원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은 선장 등 7명이 승선했다.
검찰은 살인에서 시신 유기까지 5분이 채 안 걸리는 등 조직적으로 범행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사전에 범행을 모의하고 집단으로 범행을 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