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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없는 큰 울림` 감동의 졸업식

심한식기자
등록일 2016-02-23 02:01 게재일 2016-02-2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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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이버대 학위수여식 <BR> 청각장애 배미정씨 수화답사<BR>“장애 차별없는 교육에 감사”
▲ 지난 20일 열린 대구사이버대 졸업식에서 배미정씨가 수화로 답사를 하고 있다. /대구사이버대 제공

대구사이버대학교 학위수여식에서 수화를 이용한 답사가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0일 열린 학위수여식에서 청각장애를 딛고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한 배미정(57·여·울릉군)씨는 청각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사이버대 졸업식 답사자로 연단에 섰다.

그는 수화를 이용한 연설에서 “이 자리에서 서기까지 남다른 사랑으로 이끌어주신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부모님의 가르침을 통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배울 수 있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또 지난해 9월 금오산 산행 당시 홍덕률 총장과 필담을 통해 이야기 나눴던 일화를 추억하며 “장애학생들을 위한 차별 없는 교육을 위해 애쓰고 계신 홍덕률 총장과 교직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대구사이버대 학위수여식에서는 727명의 졸업생이 학사 학위를, 휴먼케어대학원에서는 1명의 졸업생이 석사 학위를 받았다.

최고령 졸업생 사회복지학과 최종오(67)씨와 최연소 졸업생 상담심리학과 정유진(23)씨 사이에는 무려 44살의 차이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장애인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보치아 국가대표 김준엽(45·사회복지학과)씨는 특별공로상을 받았다.

이날 졸업식에 참석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서는 인터넷과 모바일 생중계 서비스가 제공되었다.

홍덕률 총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학업에 대한 열정,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삶과 사랑과 봉사와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열정은, 제가 평생을 만나본 20대 대학생들에게서는 느낄 수 없었던 강렬한 감동을 제게 주었다”며 “대구사이버대학교에서 갈고 닦은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사랑 빛 자유`의 건학정신을 실천하면서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를 건설해 가는 일에 앞장서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경산/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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