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40대 구속기소
박씨는 2010년 11월께 강태용(55)의 부탁을 받은 국내 조직폭력배 송모(수배 중)씨 등과 중국으로 건너가 이모(42·구속)씨를 납치해 감금·폭행하고 2억7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 도피 중이던 강태용은 수표로 된 조희팔 조직 범죄수익금 19여억원을 돈세탁해 달라고 이씨에게 부탁했으나, 이씨는 돈을 갖고 중국으로 달아났다.
강태용은 국내 조력자를 통해 대구지역 두목급 조폭 송씨에게 `돈 회수`를 부탁했고, 송씨는 박씨 등과 중국으로 가 현지 조선족 조폭들의 도움을 받아 허난성 정저우에 숨어 있던 이씨를 찾아냈다. 박씨 등은 이씨를 중국 내 근거지인 칭다오로 데려간 뒤 한 달여 동안 감금, 협박하며 이씨 부모와 누나 등이 살던 집을 급매하도록 해 송금받고 이씨가 가진 빌라 소유권 등을 넘겨받았다.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국내로 압송돼 수감 중이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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