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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범죄수익금 떼이자 조폭동원 中서 납치행각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2-23 02:01 게재일 2016-02-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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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40대 구속기소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김주필)는 다단계사기범 조희팔의 2인자 강태용의 부탁을 받고 강씨가 맡긴 돈을 강제로 받아낸 혐의(특수공갈 등)로 박모(48·성인오락실관리)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박씨는 2010년 11월께 강태용(55)의 부탁을 받은 국내 조직폭력배 송모(수배 중)씨 등과 중국으로 건너가 이모(42·구속)씨를 납치해 감금·폭행하고 2억7천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중국에서 도피 중이던 강태용은 수표로 된 조희팔 조직 범죄수익금 19여억원을 돈세탁해 달라고 이씨에게 부탁했으나, 이씨는 돈을 갖고 중국으로 달아났다.

강태용은 국내 조력자를 통해 대구지역 두목급 조폭 송씨에게 `돈 회수`를 부탁했고, 송씨는 박씨 등과 중국으로 가 현지 조선족 조폭들의 도움을 받아 허난성 정저우에 숨어 있던 이씨를 찾아냈다. 박씨 등은 이씨를 중국 내 근거지인 칭다오로 데려간 뒤 한 달여 동안 감금, 협박하며 이씨 부모와 누나 등이 살던 집을 급매하도록 해 송금받고 이씨가 가진 빌라 소유권 등을 넘겨받았다.

조희팔 조직의 2인자 강태용은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지난해 10월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한 아파트에서 현지 공안에 붙잡힌 뒤 국내로 압송돼 수감 중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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