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동부경찰서는 3일 집에서 자고 있던 딸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38·여)를 긴급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께 자기 집에서 지적장애 2급인 딸(11)을 양육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목을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수년 전 이혼해 딸을 양육하고 있었고 이날 딸의 목을 조르고 나서“딸이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고 딸의 상태를 수상하게 여긴 119구급대원이 신고해 검거됐다. 또 A씨는 전날 밤 술을 마시러 나갔다가 이날 오전 3시께 귀가한 뒤 자고 있던 딸의 목을 조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처음에는 범행을 부인했으나, 지적장애가 있는 딸을 키우는 게 힘들었다며 범행을 자백해 자세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한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영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