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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현역의원 물갈이 공포 “현실화됐다”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03-04 20:35 게재일 2016-03-04 9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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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의원인 김태환(구미을) 의원이 4일 공천에서 탈락해 ‘현역의원 물갈이 공포’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밝힌 ‘1차 공천결과 브리핑’을 통해 서울 종로 등 전국 23개 지역에 대해 경선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1차 공천결과 발표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뭐니뭐니해도 친박계 중진의원인 김태환의원이 공천에서 탈락했다는 점이다. 김 의원을 대신해 단수추천으로 공천을 받은 인사는 장석춘 전 한국노총 위원장이다. 김 의원의 전격적인 공천 탈락은 당내에 끊이지 않고 떠돌던 ‘육참골단(肉斬骨斷)시나리오’가 현실화한 것이라는 얘기가 급속히 퍼지고 있다. 육참골단이란 ‘자신의 살을 내어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으로 친박계 중진부터 물갈이한 뒤 이를 여세로 비박계를 물갈이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가리킨다.

사실 김태환 의원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 3선을 한 TK의 대표적인 친박인사다. 김 의원은 지난 2014년 12월 19일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중진 7인방과 청와대 만찬회동에 동석했을 정도로 박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는 인사다. 당시 비공개 만찬에는 서청원 최고위원, 정갑윤 국회부의장, 김태환, 서상기, 안홍준 의원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랬던 김의원을 1차 공천결과에서 쳐냈다는 것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물갈이를 작심하고 있다는 증거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특히 이번 공천의 최대 관심지역인 TK에서 친박계 핵심중진부터 쳐냈다는 점에서 친박계나 비박계 할 것없이 TK지역 현역의원들에게 예외없이 공천탈락의 공포를 강하게 던져주고 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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