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160명 입건<BR>19대보다 36% 증가
대구 경북 지역에서 20대 총선 선거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지검에 따르면 11일 현재 대구·경북지역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이 총 160명으로 지난 19대 총선(D-2일, 118명)에 비해 35.6%가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금전선거 사범이 36명(22.5%), 흑색선전 64명(40%), 기타 부정선거 42명(26.2%), 기타 선거 관련 사범 17명(10.6%) 등으로 나타났다.
지청별 선거사범은 대구본청 49명, 김천지청 28명, 안동지청 21명, 대구서부지청 18명, 포항지청 18명, 경주지청 14명, 상주지청 10명, 의성지청 2명이었으며 영덕지청은 선거사범이 없었다.
선거사범 유형별 입건은 19대 총선은 금전선거사범이 45명(38.1%)으로 가장 많았으나 이번 총선에서는 흑색선전사범이 64명(4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19대 총선 27명(22.8%) 대비 2.3배가 증가했다.
대구지검은 지난 19대 총선 대비 선거사범 입건자가 늘어난 것은 정치권이 양당 구조에서 다당 구조로 개편되고 특히, 대구·경북은 공천에서 탈락한 일부 현역 국회의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등 후보가 난립하고 선거분위기가 과열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흑색선전사범이 증가한 것은 인터넷 메신저나 SNS가 중요한 선거운동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사이버 선거범죄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20대 총선의 선거사범에 대해서는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를 하고 철저하게 실체를 규명해 공정하게 사건을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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