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부모 찾기도 도와
해외 한국 입양인을 돕는 단체인 `Me & Korea`는 지난 2013년, 2014년 2년 연속으로 포철지초에서 입양인 초청행사를 실시했다.
이 행사를 통해 고국을 찾은 입양인 20여명은 일일 교사체험행사에 참가해 초등학교 1~6학년을 대상으로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국가의 문화를 소개하며 교류의 기회를 가졌다.
포철지초 학생들은 이에 화답해 난타, 대금연주 등 한국의 멋이 살아있는 축하공연을 벌여 입양인 및 가족들이 한국문화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줬다.
특히 입양인 중 1명인 퍼닐라 크낙손(당시 44세)씨는 포항시 남구 대잠동에서 태어난 뒤 해외에 입양된 사실이 확인돼 주목을 받았다.
한국명 홍윤잠인 그녀는 태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스웨덴으로 입양된 뒤 현지인 남편을 만나 슬하에 두딸을 낳고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성공한 삶을 살고 있다.
당시 크낙손씨는 “고향인 포항을 찾게 돼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분이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친부모와 만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더없이 기쁠 것”이라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포철지초는 지난해 메르스 여파로 행사를 전면취소했지만 올해 6월 30일 제3회 행사를 개최해 입양인들과의 교류를 이어갈 계획이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어린시절 해외에 입양되는 아픔을 극복하고 성공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미국 내 한국계 입양인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위해 올해도 행사를 마련했다”며 “이를 통해 양국 간 교류협력 뿐만 아니라 이들의 친부모를 찾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