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에서 직접 운영<BR>10인 이상 단체에 한해<BR>안내서비스 실시도 불만
대구·경북지역 유일의 탄소제로교육관<사진>이 일요일에 휴무를 하면서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대구의 사는 최모(47)씨는 모처럼 가족들과 나들이도 하고, 초등학생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구미 탄소제로교육관을 찾았다가 낭패를 당했다.
탄소제로교육관이 일요일에 휴무를 한다는 사실을 미처 알지 못해 그냥 발길을 돌려야 했기 때문이다.
최씨는 “미리 확인하지 못한 잘못도 있지만, 다른 박물관이나 교육관들은 다 월요일에 휴무를 하던데 왜 이곳만 유독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일요일에 휴무를 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구미시에 따르면 탄소제로교육관은 평일에는 평균 2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하며, 토요일에는 평균 400~500여명이 찾는다.
주말에 평일보다 두배 이상의 관람객이 찾는데도 일요일에 휴무를 강행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들의 탄소제로교육관에 대한 불만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교육관은 현재 10인 이상의 단체관람객에게만 하루 5회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10인 이하의 가족단위 관람객들은 자유관람만 하도록 해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 시민은 “더 많은 정보와 탄소제로에 대한 교육을 받고 싶은데 10명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안내서비스를 받지 못한다면 교육관으로서의 제 기능을 하지 않겠다는 말과 같다”면서 “포항의 로봇박물관의 경우 시간대별로 교육인원을 정해 놓고 예약을 통해 정원이 차면 교육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탄소제로박물관도 같은 방식으로 운영되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이에 대해 구미시 관계자는 “탄소제로교육관은 구미시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다보니 시 직원이 일요일까지 근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면서 “올해 추경에서 예산이 확보가 되면 위탁업체를 선정해 운영을 맡겨 일요일에도 운영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미시가 국내 최초로 `탄소제로도시`를 선언하고, 이를 조성하기 위해 건립된 탄소제로교육관은 기후변화관, 탄소제로관, 제로실천관 등의 상설 체험관으로 운영되며, 경북도내 공공건물로는 최초로 녹색 건축 최우수(그린1등급) 인증을 받은 곳이다.
구미/김락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