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용역결과 발표 `베일 속` 일정에 추측 난무

23일, 긴급발표 가능성 유력
지역별 막판 기싸움도 치열

신공항 입지 선정 발표가 임박했지만 발표 일정이나 방식이 철저히 베일에 싸여 온갖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신공항 용역 결과 발표 시기는 일단 23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용역을 맡은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용역 결과를 24일까지 제출해야 하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가 24일 오전으로 잡혔기 때문이다.

일정을 늦출 경우 공정성 시비를 배제할 수 없다.

주무부처장인 강호인 국토부 장관도 26일부터 파나마운하 확장 개통식에 대통령특사로 참석할 예정이어서 24일 이후로 발표를 미룰 가능성은 작다.

일각에서는 용역결과가 20일께 나오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21~22일로 전격적으로 앞당길 여지도 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최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용역 결과가 20일께 국토부 장관 손에 들어간다고 공식적으로 알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발표형식도 `긴급 발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국토부는 발표 날짜를 미리 예고할 경우 사전 조율 등 또 다른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탈락한 지역의 민심을 추스를만한 대책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탈락 지역에 신산업 유치 지원 등 반대급부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일각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정부를 압박하려는 막바지 움직임도 치열하다.

대구, 경북, 울산, 경남 등 4개 시·도는 20일 오전 대구상의 회의실에서 `남부권 신공항 대정부 공개 결의대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 지자체는 결의문에서 “남부권 신공항 입지는 정치적인 논리를 배제하고 순전히 경제성, 편의성에 중점을 두고 선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다.

대구경북지역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도 같은 날 오전 11시 대구상공회의소에서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20일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공항 입지로 가덕도가 적격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정부에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용역 추진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창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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