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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가볼까”… `포켓몬 GO` 열풍 조짐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6-07-14 02:01 게재일 2016-07-1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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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거리 다니며 포획 게임
▲ 울릉도에서 실행한 증강현실게임 `포켓몬 GO` 캡쳐. 좌측 상단 원형 아이콘에 독도야외박물관 표지석이 나와 있다. 울릉/김두한기자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증강 현실게임 `포켓몬 GO`가 울릉도에서 실행되는 것으로 밝혀져 관광특수가 기대된다.

포켓몬 GO는 AR(증강현실) 기능을 GPS와 구글지도에 결합한 게임으로 실제 거리를 돌아다니며 지도에 표시된 위치에서 포켓몬을 포획할 수 있는 스마트폰 게임이다.

지난 6일부터 북미,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에서 출시된 이 게임은 닌텐도의 주식 시가총액을 단 수일 만에 90억 달러(약 10조 3천억)나 증가시키는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우리나라 게임 마니아들도 높은 관심을 보였으나, 국가 안보 문제로 국내 지도 반출이 되지 않아 게임을 즐길 수 없었다.

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이 게임이 실행되는 곳이 알려지면서 이목이 쏠리고 있다. 먼저 지난 12일 오후 온라인 게임 커뮤니티 `인벤` 게시판에 `속초에서 포켓몬 GO를 플레이 중이다`라는 제목의 글과 게임 진행 상황을 캡처한 게시글이 올라오면서 큰 반향이 일어났다.

이후 속초에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인증 글이 올라오고 장시간 플레이하는 사용자가 나오면서 너도나도 속초로 몰리기 시작했다.

갑자기 포켓몬 성지가 된 속초시청은 “속초가 포켓몬GO 게임의 태초 성지라네요. 금지지역을 마름모꼴로 만들다 보니 속초와 울릉도가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 글이 게재된 후 이날 울릉도의 한 게임 전문가도 “울릉도도 속초에 이어 포켓몬의 성지가 됐다”며 게임 실행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특히, 울릉도에서 게임을 하면 지역 관광지가 나타나는데 울릉읍 도동약수터에 위치한 독도야외박물관 표지석도 나와 `우리땅 독도`를 홍보하는 역할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게임 전문가 K씨는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해 여객선에서 내리면서 휴대폰의 포켓몬 GO를 실행하면 울릉도동항 해변공원, 행남등대가는 좌안해안산책로, 도동1리 표지석, 약수공원이 나타난다”면서 “아직 울릉읍 도동항을 벗어나 게임을 해보지 않았지만 구글지도에 나타난 울릉도 전역을 돌면서 아이템에 따라 다양한 풍광을 구경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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