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함진규 의원 합류<BR>`친박 3 VS 비박 1` 구도로<BR>막판 눈치작전도 치열할듯<BR>청년 최고위원엔 2명 도전
새누리당의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경선 못지 않게 최고위원 경선도 서서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최고위원 경선에는 선출직 최고위원 4명(여성포함), 청년 최고위원 1명을 뽑는다.
현재까지 모두 6명이 공식 출마한 가운데 그 중 2명(유창수 글로벌정치연구소장, 새누리당 이부형 중앙청년위원장)은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했다.
17일 친박계인 정용기·함진규 의원이 출마선언을 했고, 김무성 전 대표 측근인 강석호 의원, 친박계 이장우 의원이 출마 기자회견을 마쳤다. 일부 전·현직 의원들이 추가로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파청산` 등을 주장했다. 그는 “계파로부터 자유로운 정용기가 새로운 리더십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밀알이 되겠다”며 “저는 그동안 친박도 비박도 아닌 `친국민계`라고 말해왔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오늘도 친박, 비박을 자처하며 목소리 큰 정치인들이 극단적인 발언을 하고 당원과 국민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말로는 계파청산을 외치면서 돌아서기만 하면 계파싸움을 한다면 우리 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덧붙였다. 친박계와 비박계 양측을 모두 염두에 둔 발언이었다.
친박계로 분류되는 함진규 의원은 “지금 새누리당은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총선에서 과반의석은 속절없이 무너지고 `깨어나라` `변해라` `혁신하라`는 준엄한 국민적 심판을 받았다”며 “이제 우리는 처절한 자기반성과 뼈를 깎는 각오를 통해 새로운 새누리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최고위원 경선 출마자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막판까지 후보자간 `눈치작전`이 치열하게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도입으로 최고위원 권한이 줄어든 데다, 지역안배와 후보단일화 등을 고려해 결심을 미루는 의원들이 적잖다. 이들은 후보등록일 이전까지 결단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인 정문헌 전 의원이 이번주 초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고, 여성 최고위원으로는 재선의 이은재 의원이 18일 오전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친박계 조원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막바지 고심을 하고 있다.
한편, 서청원 의원의 당 대표 출마 여부에 따라 최고위원 출마가 거론됐던 친박계 홍문종 의원은 전대 불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고, 박인숙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채용 논란으로 출마를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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