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鄭 “피해 명백하면 사드 강요할 수 없어”

김진호·전병휴기자
등록일 2016-07-27 02:01 게재일 2016-07-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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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찾은 與 원내지도부 `성난 민심` 달래기 안간힘<bR>성산포대서 국방부 보고받고 안전성 문제 논의도<bR> 방문 계기로 민·관대화 복원 가교 가능성에 촉각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는 26일 성주군을 찾아 성주의 `성난 민심` 달래기에 주력했다.

이날 정 원내대표는 성주군을 찾은 자리에서 “성산포대 현장을 살펴보고 군청으로 오는 과정에 지금 주민들의 심경이 어떤지 한눈에 알 수 있었다”며 “빼곡히 걸린 각종 현수막과 지금 군청 정문앞 군중들의 분노가 그것을 잘 말해준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아무리 국가 안보가 중요하다고 해서 우리 군민의 건강과 성주지역 환경에 명백한 피해를 주거나 경제적 부담을 준다면 일방적으로 이를 강요할 수 없다”며 정부 관계기관과 주민 간의 소통이 필요한 때임을 거듭 강조했다.

실제로 이날 성주 현장 곳곳에는 `일방적 사드배치 온몸으로 저지한다`, `사드 반대 죽음도 불사하겠다` 등 정부의 결정에 강력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군청의 입구를 가로막고, 군청 앞에서 `새누리당 장례식` 퍼포먼스를 벌이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원내지도부는 성주군청을 방문하기에 앞서 성산포대를 찾아가 국방부의 사드배치 관련계획을 보고받으며 안전성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원내대표는 “이곳은 호크 미사일 레이더도 운영해온 지역”이라면서 “호크 미사일도 레이더와 한 세트이며 거기서도 전자파가 나오는데 지금까지 아무 문제가 없지 않았느냐”면서 사드 배치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단절된 민·관 대화 복원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성주군민들에게 제안하고 설득하기 위해 오늘 성주를 방문하는 것”이라고 성주 방문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방문은 원내지도부가 지난 21일 사드 배치에 반대하며 상경 집회에 나선 성주군 주민들과 면담한 이후 결정된 것으로, 김광림 정책위의장·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이철우(경북 김천) 의원 등이 동행했다.

/김진호·전병휴기자

kjh·kr5853@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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