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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철회 `8·15 평화대회` 연다

전병휴기자·이창훈기자
등록일 2016-08-11 02:01 게재일 2016-08-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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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띠 잇기·815명 삭발 등<BR>투쟁위 “군민 절박함 확인”

성주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 철회 투쟁위원회는 광복절인 오는 15일 대규모 사드철회평화촉구 결의대회를 가진다고 10일 밝혔다.

결의대회는 성주군 성주읍 일원(성산포대 입구~성주군청~성밖숲공원)에서 이날 오후 3시 인간띠잇기 행사를 시작으로, 815명 삭발식, 촛불문화제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투쟁위는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기를 염원하는 성주군민의 결의를 모아 8·15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기는 평화집회를 열고자 한다”면서 “815명 삭발식을 통해서 사상유례가 없는 대규모 삭발을 결의할 수밖에 없는 성주군민들의 절박함과 결연함을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쟁위는 또 “인간띠잇기 행사는 성산포대에서 성주군청까지가 산지와 들판으로 이어진 농촌풍경이 아니라 상가가 줄지어 있는 인구밀집 지역이며 1천여 명이 팔을 벌리면 닿을 수 있는 가까운 거리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투쟁위는 또 사드의 한국 배치 철회를 요구하는 `백악관 청원` 서명자가 10일 오전, 목표인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미주 한인 동포 등이 지난달 15일 개설한 이 청원은 성주투쟁위가 적극 참여하면서 26일만에 이같은 서명자 수를 기록했다.

미 백악관은 청원 사이트인 `위더피플(WE the PEOPLE)`에 올라온 청원의 서명자 수가 10만명을 넘어설 경우, 관련 절차에 따라 60일 안에 이에 관한 공식 입장(논평)을 발표하거나 청원 타당성 검토를 위한 공청회 등을 개최해야 한다. 현재 이 청원은 최근 백악관에 게재된 전체 청원에서 서명자 수 5위에 올라 있다. 따라서 미국 정부가 어떠한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한편,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0일 예고 없이 성주를 방문해 `사드배치철회 투쟁위원`들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는 김 지사는 “사드 문제는 단번에 답이 나올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나라의 안위도 생각해야 하고 군민들의 아픔도 헤아려야 하는, 요소요소에 실타래처럼 얽혀있는 복잡한 문제다”면서 “서로 존중하는 가운데 격론을 벌여가면서 차근차근 풀어나가자”고 당부했다.

성주/전병휴기자·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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