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호 새누리당 최고위원<BR> 김정재 원내대변인 등<BR>새누리당 주요당직 맡은<BR>지역 국회의원 늘어
경북동해안 정가가 대구와 경북 중심으로 부각됐다.
3명의 국회의원이 새누리당의 주요 당직을 맡고 있는데다, 경북도의회와 경북 시·군·구 의장협의회에서도 지역 정가의 발언권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일 있었던 새누리당 전당대회에서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은 여당의 최고위원으로 당선됐다.
그간 경북 동해안에서는 이병석 전 의원이 선출직 지도부에 도전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이상득 전 의원 역시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직위에 머물며 국회부의장을 맡는데 만족해야 했다.
농어촌 지역구를 가진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지도부에 입성하기 힘들다는 속설을 깨트린 것으로 강 최고위원은 `경북을 대표하는 최고위원의 역할`을 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지역의 소통창구로의 역할과, 지역 현안인 원전과 사드 문제에 있어 대화와 검증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재선인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도 새누리당의 사무총장을 수행하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계파간 대결로 변질됐던 전당대회의 실무를 맡아 차질없이 이끌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정현 신임 당 대표도 “당을 파악할 때까지 박명재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사무처를 운영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다. 아울러 박 의원은 현재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지난 19대 국회에서 강석호 의원과 정수성 전 의원이 경북도당위원장을 지냈었다.
김정재(포항북) 의원도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을 지내고 있다.
당초 김 의원은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가동되는 상황에서 `이름뿐인 대변인`으로 전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샀으나, 정진석 원내대표 체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김현아·지상욱 의원 등 당 대변인에 뒤쳐지지 않는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여기에 포항의 장두욱 경북도의원과 포항시의회 문명호 의장 역시 각각 경북도의회 부의장과 경북도의장협의회 부회장에 선출되기도 했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모처럼만에 동해안 정치권이 여의도의 중심에서 활약하고 있다는 것은 좋은 징조”라면서 “그것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