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선점행보? 때이른 도지사 출마설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6-09-01 02:01 게재일 2016-09-01 2면
스크랩버튼
▲ 강석호 의원, 이철우 의원, 최경환 의원, 박명재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 강석호 의원, 이철우 의원, 최경환 의원, 박명재 의원, 남유진 구미시장, 최양식 경주시장

때 이른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지역 정가를 뒤흔들고 있다. 현 김관용 도지사가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3선 연임에 성공하면서, 도전자들의 선점(先占)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강석호·이철우·최경환·박명재 의원에 남유진 구미시장·최양식 경주시장도 거론

“수준낮은 정보” “아직은 모르는 상황” “시도민 뜻에 따라” 반응 제각각

31일 현재 경북도지사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들은 현역 국회의원인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과 이철우(김천) 의원을 비롯해, 친박계 좌장 역할을 맡고 있는 최경환(경산) 의원도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으며, 새누리당 사무총장인 박명재(포항남·울릉) 의원도 거론되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지역에서는 최 의원과 박 의원의 도지사 출마설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됐다. 각종 관공서의 정보보고에도 두 의원의 출마설이 올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경환 의원의 경우, 새누리당 대표 불출마 등 2선 후퇴를 단행한 중앙정가보다는 도지사쪽으로 방향을 우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었고, 박명재 의원은 과거 도지사 출마 사실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두 의원 측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 “수준 낮은 정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찌감치 도지사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던 강석호 의원과 이철우 의원도 “아직은 모르는 상황”이라고 발을 빼고 있는 모양새다.

이철우 의원은 앞서 “대선 이후 정치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모르는데, 출마나 불출마를 판단할 수 없는 것 아니냐”고 했었다.

반면, 기초단체장의 도지사 출마 행보는 조금 더 적극적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은 지난 4월 도지사 출마를 놓고 구설수에 올랐을 정도다. 남 시장은 지난 4월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백승주 국회의원의 축하 장소에서 “자 여러분 2년 뒤에 합니다. 2년, 2년 뒤에”라며 2016년 지방선거를 의식한 발언을 했다. 지역에서는 남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의식하고 한 발언이라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도지사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최 시장은 “시·도민의 뜻에 따라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사실상 도지사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최 시장은 두 차례의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각종 고소 및 고발이 잇따르는 등 지역민심이 이반되자, 도지사를 욕심내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이고 있기도 하다. 이외에도 이병석 전 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각각 불출마와 낙선을 경험한 두 사람이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의도는 다분하다는 것. 다만, 이 전 의원과 박 전 시장이 지방선거 출마는 진행 중인 재판의 승소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