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하락시 농가 특별지원금<bR>명품쌀 단지 조성해 수출 확대
경북도는 22일 수확기 쌀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쌀 수급안정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특별지원 대책이 포함된 장·단기 쌀 수급 안정생산 대책을 마련해 선제적으로 대응한다고 밝혔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8월 기준 벼 재배면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 벼 재배 면적은 77만8천734ha로, 지난해 9만9천344ha 보다 2만610ha 감소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벼 재배면적이 10만2천941ha로 지난해 10만4천712ha보다 1.7%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기상여건이 양호해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58만t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제는 산지 쌀값으로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11월 15만원(80kg)이 붕괴된데 이어 9월15일 기준 13만5천544원에 거래되는 실정이다.
경북도는 이러한 수급 상황과 가격 하락으로 쌀값이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판단, 올해 수확기 쌀 수급안정을 위한 장·단기 대책을 마련해 대응할 방침이다.
도는 지난해와 같이 쌀값이 하락할 경우 농가소득 안정을 위해 특별지원금을 편성해 지원할 계획이다.
또 민간·농협 RPC의 벼 매입 확대를 위해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 100억원을 특별융자(무이자)해 매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국산쌀과 수입쌀을 혼합하는 등의 부정유통 방지를 위해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연말까지 집중 단속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논 타작물재배 지원 사업`을 확대 시행하고, 최고품질 벼 생산을 위해 `명품 쌀 재배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외에 쌀 수출확대를 위해 상주농협RPC(미곡종합처리장)를 대중국 전문 쌀 수출업체로 지정해 올해 수출 16t 규모를 330t으로 늘이고 중국 시장을 제외한 일반 쌀 수출 역시 500t 규모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지금의 쌀 수급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재배면적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이상기후 등으로 쌀 부족문제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우량농지는 언제든 벼 재배가 가능토록 형상을 유지하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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