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원·서명 끈질긴 노력 끝<BR>품평회서 신규 납품 `확정`
국내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경북지역의 대표적 농산물 사과가 국군장병들의 식탁에 오르게 됐다. 이에 침체된 사과농업에 활력소가 될 전망이다. 13일 대구경북능금농협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대전 급양대에서 열린 2017년도 신규 입점 품목에 대한 품평회에서 경북사과가 최종 선정됐다.
이날 품평회에서 선보인 사과는 단맛과 신맛이 조화를 이뤄 새콤달콤한 맛이 특징인 안동사과 `시나노 스위트`란 품종으로 육·해·공군의 군수과 급식 담당자 및 영양사 대부분이 높은 점수를 매겼다. 바로 다음날인 30일 대구경북능금농협은 급양대로부터 납품확정 통보를 받았다.
그동안 군부대 급식용 사과는 인근 접경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이 납품됐었다. 하지만 대구경북능금농협과 안동시는 2014년부터 `전국 사과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경북에서 군부대 납품을 해야 한다`는 탄원서와 함께 1만여명의 조합원 서명을 정부기관과 국방부에 여러 차례 제출했고 수십 차례 관련 부서를 방문하는 등의 노력으로 이번 납품을 성사시켰다.
대구경북능금농협과 안동시는 내년 1월1일부터 납품을 시작할 예정으로 오는 11월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군과 물량 및 단가를 12월 초까지 계약을 할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내년부터 군납이 시작되면 안정적인 소비처가 확보돼 계획생산이 가능하고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동/손병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