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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 물동량 감소 이대로는…

박동혁기자
등록일 2016-11-09 02:01 게재일 2016-11-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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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포항시 등 합동회의<BR>5년째 감소세에 `발등의 불`<BR>인프라확충 등 돌파구 모색

5년째 이어져온 포항 영일만항 물동량의 감소세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포항시는 경북도 등 유관기관과 대책을 마련하는 등 돌파구 찾기에 안간힘을 기울이고 있다.

8일 포항시에 따르면 영일만항은 지난 2009년 당시 6천TEU의 물동량으로 시작해 2012년 14만7천88TEU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13년 14만3천866TEU, 2014년 14만323TEU로 3년간 감소추세에 접어들었다. 이어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와 철강 등 주요 산업 부진으로 물동량이 10만 단위 아래로 처음 떨어진 9만1천271TEU를 기록했다. 올해는 지난 10월 현재까지도 물동량이 7만3천346TEU에 그쳐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기 힘들 것으로 벌써부터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물동량은 최고치였던 지난 2012년보다 무려 35%가 감소한 것으로 올해 3분의 1선 아래로 떨어지기가 시간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형편이 이렇자 포항시와 경북도는 올들어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 냉동창고와 물류창고를 신축하고 입주기업을 추가모집하는 등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상황을 반전시킬 돌파구가 좀처럼 보이지 않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이날 영일만항에서 경북도, 포항시, 포항지방해양수산청, 포항영일신항만㈜ 등 관계기관 합동 대책회의가 열렸다.

회의를 통해 영일만항이 컨테이너 항로개설 국가와 항차수가 부족해 물동량 유치에 어려움이 있고, 대구·경북 물동량은 부산항 대비 물류비가 추가로 발행하는 문제점으로 인해 영일만항 이용을 기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항만배후단지 및 항만인입철도 건설 지연 등 항만인프라 부족의 문제도 지적됐다.

이에 포항시는 신규항로 개설 인센티브, 대구·경북권 화물 특별 인센티브제도 및 포워더 인센티브제도 도입, 베트남·태국 신규항로 개설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제도를 개발하는 한편, 항만인프라 조기건설을 통해 항만활성화를 적극 지원키로 했다.

회의를 주재한 박의식 포항시 부시장은 “영일만항의 발전을 위해 물동량 유치 등 자구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주변 인프라의 확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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