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확산에 심각성 인식<BR>방역대책 예년보다 더 강화<BR>전담공무원 지정·매일 소독<BR>발생 대비 인력확보 등 만전
속보=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음에도 `강 건너 불구경`으로 일관<본지 22일자 1면 보도>한다는 우려가 이어지자 경북도가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방역대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대책은 그간 경북도가 해마다 AI 관련 특별방역대책기간을 운영하면서 벌여왔던 단순 검사와 예찰 수준을 훌쩍 뛰어넘는 선제적 내용을 담고 있어 전화위복의 결과가 기대되고 있다.
경북도는 최근 충북·경기·전남·강원지역 등에서 잇따라 발생한 H5N6형 고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평소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대책을 마련해 시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AI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자 구미 해평 야생철새도래지와 소하천 출입을 제한하고, 매일 소독을 시행하기로 했다.
축산농장과 축산 관련 작업장에 대해서는 임상예찰을 강화하는 한편, 오리와 종계는 `가금이동승인서`를 발급한 후 이동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전통시장, 가든형 식당 등 방역취약지역은 전국 이동제한 해제 시까지 살아있는 가금류 유통을 금지 조치했다. 이와 함께 271명의 가금농가 전담공무원을 지정하고, △전화예찰 △공동방제단 소독 확대 △농장주 모임과 행사금지 △일일 1회 이상 농장소독 실시 △외부인 및 차량 출입통제 등 자체 차단방역 강화를 위한 홍보를 강화했다.
일제 입식·출하지도와 관련해서는 종오리와 육용오리 사육 11개 농가 6만5천마리에 대한 예찰과 검사를 강화하고, 포항 성곡농원, 경주 희망농원, 영주 소백 및 동원양계단지 등 5개 시·군 6개 지구의 `중점방역관리지구` 내 가금류 일제검사도 시행키로 했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AI 발생에 대비해 가축매몰 관련 장비, 인력, 매몰지 확보 등 사전 준비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며 “책임감을 가지고 차단방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H5N6형 조류 인플루엔자(AI)는 23일 현재 전남, 충북 등지의 가금농가에서 8건의 확진을 받았고, 6건이 검사 중이다. 이중 닭은 2건(확진 1건, 검사 중 1건)에 그쳤지만, 나머지는 모두 오리에서 검출되거나 이상 징후를 보여 이번 AI는 오리 농가를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하고 있다.
안동/권기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