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조 생산유발 전망에<BR>10만명 고용 등 유인 효과<BR>군위 시작으로 의성·영천<BR>후보지 용역 발표 앞두고<BR>서명부 전달 등 선점 경쟁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잇따라 대구통합공항 유치에 나서며 유치전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의 대구공항과 K-2 공군기지 통합이전 발표 이후 경북지역 지자체들은 시·군민들의 의사에 반할 경우 맞이하게 될 후폭풍에 몸을 사렸다. 하지만 최근 후보지에 대한 용역 발표일자가 다가오자 군위군을 시작으로 의성군이 유치전을 공식화했고 영천시도 유치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유치전에 뛰어들고 있다.
이처럼 경북지역 지자체들이 공항 유치에 적극 나서는 것은 연간 1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10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 등 지역 현안문제 해결은 물론 지역 변화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군위군은 입지 여건상 최적임을 강조하며 대구공항의 유치를 강력히 희망했다.
군위군 소보면 공항유치위원회는 지난 10월 21일 유치호소문과 함께 군위군민 5천여명의 찬성서명이 담긴 서명부를 대구시에 접수했다.
군위유치위는 통합이전 후보지로 군위는 경북 중심에 위치해 대구·신도청 생활권이며, 팔공산터널 개통으로 대구와 20분 거리인 점, 상주~영천 간 민자고속도로, 중앙선 복선전철화 등 연차적인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군위지역이 교통의 요충지라는 점이 강점임을 강조했다.
또 낮은 지가와 풍부한 수자원 등 군사적 요건의 충족은 물론 시설 유치에 대한 지역 내 공감대가 이미 형성되어 있다고 밝혔다.
의성군도 7일 안계면 등 주민이 중심인 `신공항의성군유치추진위원회`가 대구시에 6천여명의 의성군민이 서명한 유치찬성 서명부를 전달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지는 의성군이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추진위는 “대구공군기지와 대구공항 통합이전 사업은 가뭄 끝 한줄기 비처럼 의성군민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며 “통합공항을 반드시 유치해 대구·경북 상생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의성군은 정부의 통합이전 발표 당시 “대구시와 경북도 중심에 위치해 지리적으로 볼 때 최적지”라며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고 공항이전 동향과 추진상황, 향후 추진계획과 함께 민간단체 대표자들과의 간담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는 등 공항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군위군와 의성군이 통합공항 유치를 본격화하자 영천도 7일 영천시 문화원에서 주민들이 중심이 된 대구통합공항 영천유치위원회를 발족하고 조만간 서명운동에 들어가는 등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이날 유치위원회는 영천발전한마음포럼 대표인 정연화 영천상공회의소 회장과 송재열 영천시의정동우회장, 안종학 전 시의원을 공동대표로 선임하고 21명의 자문위들로 창립했다.
유치위원회는 “영천은 그동안 도청유치, 혁신도시유치운동을 전시민이 심열을 기울려 유치 운동을 하였으나 그 뜻을 이루지 못한 뼈아픈 경험을 가지고 있다”며“이번 통합공항 영천유치가 영천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영천시와 통합공항이 상호 윈윈할수 있는 방안을 물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곤영·조규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