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대구 아파트 시장 `사상 최악`

2011~2015년까지 가격상승률 65%로 연평균 13%
매매포함 전세 가격도 서울·경기제외 최고가 `옛말`
올해 물량 급증으로 하락세 돌아서 `전국 최대낙폭`
월평균 매매거래도 1천664가구…최근 10년간 최저

올 한해 대구 아파트시장은 전반적인 공급량 증가로 인해 달성군과 그 인근지역이 하락세 주도하는 상황으로 전개됐다.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소장 이진우)에 따르면 올해 대구 아파트시장은 지난해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고공행진에 걸맞지 않게 전국 최악의 상황을 보이며 1년 만에 상반된 시장 상황을 보였다.

올해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달성군 1만4천800가구를 비롯한 동구 3천812가구, 북구 3천497가구, 달서구 3천285가구, 수성구 1천205가구 등 모두 2만6천599가구로 전체 물량의 56%를 달성군이 차지하는 지역 편중 현상을 보이며 지난 2008년 이후 최대 물량이 공급됐다.

이런 상황에서 가격은 3.3㎡당 평균 매매 가격은 872만원으로 서울, 경기, 부산 다음으로 높았고 지역별로는 수성구가 1천102만원으로 가장 높고 중구 915만원, 달서구 834만원, 동구 814만원, 북구 781만원, 서구 741만원, 남구 736만원, 달성군 707만원을 각각 기록하고 있다.

3.3㎡당 평균 전세가격도 659만원으로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면 가장 높았으며 수성구가 841만원으로 가장 비싸고 그다음은 중구 720만원, 달서구 628만원, 동구 601만원, 북구 600만원, 남구 567만원, 서구 523만원, 달성군 499만원 등의 순이다.

매매가격대비 전세비율은 대구가 75.52%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국 평균 73.13%에 비해 2% 정도 높다.

특히 대구지역 아파트시장은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매매가격은 65%의 가격 상승률을 기록하며 연평균 13%의 가격 상승률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고 전세가격도 90%정도 상승하며 연평균 18% 오르는 등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달성군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증하면서 시장은 하락반전하며 하락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구 아파트시장의 거래량은 온나라 아파트 거래량 기준으로 10월까지 4만5천924가구를 기록해 월평균 4천592가구로 전체적인 거래 숫자는 평년에 비해 많이 줄지는 않았다.

최근 10년간 월평균 거래량으로 올해 보다 많았던 지난 2015년 5천722가구, 2014년 5천669가구 2013년 5천709가구, 2010년 5천90가구로 4년 정도만 올해 보다 많았다 하지만 실재 아파트 거래량이라 할 수 있는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 10월까지 1만6천637가구로 조사돼 거래량 급감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월평균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1천664가구로 분석돼 지난해 아파트매매거래량의 53% 수준이며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2011년과 비교할 때 39% 정도에 지나지 않아 최근 10년간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올해 아파트 거래량의 가장 큰 특징은 전체 거래량에서 분양권 거래량의 비중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는 점이다.

분양권 거래량은 지난 2013년 이후 2015년까지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40% 전후를 보였지만, 올해는 전체 아파트 거래량의 55%가 분양권 거래로 나타나 실수요자 시장인 기존 아파트시장은 침체를 보였지만 투자자 시장인 분양권 시장은 활기를 띤 것으로 분석됐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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