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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 같고도 다른?

김진호기자
등록일 2016-12-29 02:01 게재일 2016-12-2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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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총선 야권 2명 배출에<BR>신당 2명 참여 `野性의 대구`<BR>경북은 신당 참여 전무 등<BR>기존 보수성향 일관 대조적

비박계 의원들의 탈당에 이은 분당으로 새누리당의 텃밭으로 불려오던 대구·경북(TK)지역이 크게 대조적인 분위기로 바뀌었다는 평가다. 대구는 전통적인 야당 지지성향의 도시로 되돌아가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반면, 경북은 여전히 새누리당 텃밭분위기를 고수하고 있다는 것이 정가의 관측이다.

28일 지역정치권에 따르면, 대구지역은 지난 총선에서 대구 수성갑에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이, 대구 북구을에서 무소속 홍의락 의원이 당선됐다. 홍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야권 성향의 의원을 이미 2명을 배출해 새누리당 일색도시 이미지를 벗어난 상태다.

여기에다 이번 새누리당 분당사태로 비박계 4선 중진의원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과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이 탈당해 개혁보수신당(가칭)으로 자리를 옮겼다. 집권여당에서 원내 제4당인 군소야당으로 국회의원 2명이 자리를 옮긴 것이다.

따라서 이번 새누리당 분당사태 이후 대구지역은 12명의 국회의원 가운데 새누리당 8명, 개혁보수신당 2명, 더불어민주당 1명, 무소속 1명 등으로 재편됐다.

즉, 여당 의원 8명에 야당 및 무소속 의원이 4명이니, 2대1의 국면이다. 새누리당(또는 한나라당) 의원 일색이던 19대 국회나 16대, 17대 국회는 말할 것도 없고,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공천탄압으로 일부 의원들이 친박연대로 출마해 복당했던 18대 국회 역시 결과적으로는 집권여당 의원 일색이었던 것을 생각하면 상전벽해의 형국이다.

반면 경북지역 국회의원 13명은 오롯이 새누리당에 남았다. 이번 집단탈당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던 비박계 최고위원출신인 강석호(영양·영덕·울진·봉화)의원도 이번 1차 탈당에는 빠졌다.

개혁보수신당을 주도하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의 최측근인 강 의원은 “새누리당의 개혁에 역할을 할 부분이 있다”면서 말을 아끼고 있으나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탈당에 가세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어쨌든 대구에 비해 고령의 유권자가 많아 상대적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이 경북지역 의원들이 개혁보수신당으로 옮기는 데는 상당한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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