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목표액의 절반 그쳐<BR>`희망 나눔` 온정도 저조
경북지역 연말연시 나눔 온정이 저조한 가운데 개인 고액기부문화도 함께 꽁꽁 얼어붙었다.
29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17 나눔캠페인`이 진행되고 있지만 올들어 지금까지 1억원 이상을 기부·약정한 아너 소사이어터는 모두 13명으로 올해 당초 목표 22명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는 것.
특히 지난달 21일 희망나눔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한달이 넘었지만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가입자는 단 한 명에 그쳐 지난해 나눔캠페인 기간동안 모두 9명이 신규 가입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또 도내 23개 시군 중에서 영주와 칠곡 등 10개 시·군의 경우 올해로 8년째 아너 소사이어티 신규 가입 회원은 탄생하지 않아 지난해 7개 시·군에서 독지가 17명이 회원 가입서에 서명한 것과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8일 기준으로 전국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수는 1천407명으로 올 한해 396명이 신규 회원으로 동참했고 이 중 경북은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4명), 충북(8명), 전북(10명) 다음으로 올해 개인 고액기부 참여가 저조한 지역으로 분류됐다.
여기에다 대구의 경우 최근 가족 9명이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에 익명으로 가입하는 등 독지가의 연말 온정 나누기가 잇따르면서 올 한해만 기업인·의사 등 34명이 신규 동참하고 100번째 회원 탄생을 눈앞에 둔 상황과도 대조를 보이고 있다.
경북도내 개인 고액기부 참여가 저조한 것은 장기화하는 경기 불황과 사회적 분위기, 김영란법 시행 등으로 도내 독지가와 오피니언 리더의 참여를 크게 위축시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신현수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은 “경북지역 고액기부자는 단순한 기부자가 아닌 그 지역을 대표하는 나눔 리더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며 “앞으로 도내 독지가 및 오피니언 리더의 용기있는 고액기부 참여로 `나눔 특별도 경북`의 위상을 드높여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