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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바쁘시던데… 그럼, 벌써?

박형남기자
등록일 2017-01-03 02:01 게재일 2017-01-03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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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렬·박승호·이창균 등<BR>보폭 큰 분주한 행보 `관심<BR>세간에선 “포항시장 도전”<BR>본인들은 “확대 해석일뿐”
▲ 김성렬, 박승호, 이창균, 모성은

지방선거가 1년 이상 남아있지만, 2018년 치러질 차기 포항시장을 노리는 후보군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일부 인사들 사이에서 새해를 맞아 정치적 이해득실을 계산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등 보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우선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는 김성렬 행정자치부 차관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된 그는 최근 포항남·울릉이 지역구인 박명재 의원과 자주 만나고 있다는 이야기가 지역 정가에 돌고 있다. 탄핵국면에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차관에서 장관으로의 임명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면서 고향으로 눈을 돌렸다는 얘기가 부쩍 나도는 것이다. 특히 박명재 의원과 자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세간의 관심을 키우고 있다. 이에 대해선 김 차관 측이나 박 의원 측 모두 펄쩍 뛰고 있다. 박 의원 측 관계자는 “지방교부세 확보 등 포항지역 예산을 더 확보하기 위해 포항 출신 김 차관을 만나는 것 뿐”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고 김 차관 측도 “일부 호사가들의 얘기일뿐”이라고 일축하고 혹시라도 그런 오해를 받을까봐 조심을 하며 고향 일을 조용히 돕고 있는 정도라고 전했다.

지난해 4·13 총선과 이후 정리 과정에서 홍역을 치른 박승호 전 시장의 시장도전설도 적잖게 나온다. 박 전 시장은 현재 새누리당에서 나간 국회의원들이 창당할 개혁보수신당(가칭)에서 역할을 맡아 움직이고 있다. 시장 재도전설은 그와 함께 정치적 행동을 같이하고 있는 인사들로부터 자주 회자되면서 지역정가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박 시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은 모른다. 생각은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한국자방자치연구원 이창균 원장도 포항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포항과 중앙 정치권 인사들을 두루 접촉하며 움직이고 있다. 연말 연시에는 포항 각계각층 지도자급 인사를 만났고, 향토청년회 전임회장 등 사회단체와도 꾸준히 교감하는 등 포항인맥 넓히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시장선거 경선 등에서 고배를 마신 그는 포항 출신 국회의원 등과도 꾸준히 만나는 등 중앙 인맥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 원장은 “포항에 계신 어른들과 선배님들을 찾아뵙고 인사드린 것을 일부에서 성급하게 포항시장 선거와 연관시키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출마했었던 모성은 단국대 교수도 지난해 12월 29일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새길을 모색하고 있다. 그는 “새누리당은 특정 세력의 사익만을 위할 뿐 공당으로서의 존재가치가 사라졌다”고 말하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각오는 되어있다고 밝혔다.

차기 시장 예비 후보군들의 발걸음이 빨라지자 이강덕 시장은 향후 정치노선을 분명히 하는 등 수성에 나선 분위기다. 그는 한때 경북도지사 출마설이 돌았으나 최근 포항시장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며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 후보군의 움직임에 대해 일체 내색을 하지 않고 있는 이 시장 측은 “지금 시정을 챙기기도 바쁘다” 면서 아직 선거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는 만큼 차기 부분에 대해선 할말이 별로 많지 않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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