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금주 중 4차례<BR>예비 후보지서 설명회<BR>내달초엔 후보지 선정<BR>지역마다 대응 본격화
국방부가 이번주 대구공항 예비이전 후보지 대상 지역에서 설명회를 개최하면서 경북도내 지방자치단체간 치열한 유치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국방부와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공항 예비 이전 후보지는 군위 우보면 단독지역 2곳을 비롯한 군위(소보면)·의성(비안면) 1곳, 성주 용암면 중심의 성주·고령·달성 1곳, 달성 하빈면 중심인 달성·고령 1곳 등이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9일 군위군을 필두로 10일 의성군, 11일 고령군, 12일 성주와 달성군 주민을 상대로 대구공항 통합이전 방향을 설명한다.
국방부는 주민 설명회가 끝나면 의견을 종합해 내부 검토에 이어 빠르면 이달 중순 복수의 예비 이전 후보지를 압축해 발표하게 된다. 예비후보지를 정하고 나면 이전 후보지 선정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다음 달 초에 이전 후보지를 선정한다.
대구공항 이전 최종 장소 확정은 공항 주변 지역 지원계획 수립과 심의, 후보지 선정계획 수립·공고, 심의 등 절차를 거치면 올 10월 정도에 가능할 전망이다.
경북도내 자치단체 중 군사공항과 민간공항 통합이전 결정이 난 뒤 일찌감치 공항을 희망하고 나선 군위군과 의성군은 주민 설명회를 앞두고 유치에 더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군위군의 경우 군위군수가 거듭 대구공항 이전 유치 의사를 밝힌데 이어 지난달 27일 군민으로 구성된 `군위군 백년을 준비하는 모임`은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이전 대구공항 유치 결의대회를 했다. 이날 김영만 군위군수는 “군위군이 대구공항 이전 예비 후보지 대상에 포함됐지만, 확정까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많다”며 “군민과 소통으로 갈등 소지를 줄이고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고 말했다.
또 통합이전 대구공항 의성군 유치위원회는 지난 5일 의성군청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30년 뒤 사라질 수도 있는 고향 의성 미래를 위해 대구공항이 와야 한다”며 “의성에 공항을 유치하는 것과 관련해 반대 의사를 펼치는 주민은 무조건 반대만 하지 말고 의성 미래를 위해 건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의성군은 군위군과 공동으로 공항을 유치하기를 희망하며 우보면 단독지역 2곳과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이 걸친 1곳이 예비이전 후보지 대상에 들자 더욱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다 성주군도 단체를 중심으로 서명을 받아 국방부 등에 전달했다.
이에 반해 고령군과 달성군은 다른 3개 지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공항을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