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 “지난해보다 악화”<BR>내수 침체로 수요감소 원인
올해 설명절 체감경기가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기업 131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 경기 동향조사`에 따르면 올해 설명절 체감 경기가 지난해보다 `악화됐다`고 밝힌 기업이 전체의 절반이 넘는 67.9%를 차지했다.
지난해보다 `다소 악화됐다`는 응답이 46.6%로 가장 많았고, `매우 악화됐다`는 응답도 21.4%에 달했다. `호전됐다`는 응답은 4.6%에 불과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서비스업과 건설업보다 체감경기가 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고, 제조업 가운데는 전기·전자업의 체감경기가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기가 악화된 이유는 `내수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감소`가 85.9%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대외 환경변화에 따른 수출감소`는 6.5%에 불과해 대외 요인보다는 대내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친것으로 조사됐다.
게다가 경기 부진에 따라 지역 기업들이 자금 사정에도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절반이 넘는 기업이 지난해 보다 자금 사정이 `악화됐다`고 응답(50.4%)했으며 `호전됐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자금난에도 응답기업의 72.5%가 상여금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상여금은 월급여의 47.8%로 나타났고, 월급여의 50%를 지급하겠다는 기업이 30.5%로 가장 많았다. 명절 선물도 지난해보다는 지급비중이 다소 줄긴 했으나, 상당수 기업이 지급 계획이 있는 것으로 답했다.
선물 내용은 생활용품(54.0%), 식품(32.7%), 상품권(11.5%) 순이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