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7천만원 모금키로
경기도의회(의장 소영환)는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경기도의회 독도사랑·국토사랑회`는 이날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7천만 원을 목표로 모금 운동을 펼치고 있다.
민경선(더불어 민주당·고양 3) 독도사랑·국토사랑회회장은 지난해 12월 13일 도의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독도와 도의회에 소녀상 건립을 제안했다. 그는 “평화의 소녀상은 우리 가까이에서 우리가 망각해 버린 역사의식을 일깨워주는 소중한 깨달음의 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출범한 도의회 동호회인 독도사랑·국토사랑회에는 34명의 도의원이 참여하고 있다. 경기도 내 31개 시·군에 운영 중인 도의회 지역상담소와 시·군청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가두캠페인도 벌일 예정이다.
민 회장은 “평화의 소녀상 1개 건립하는데 3천500만 원이 소요되며 우선 올 상반기에 도의회부터 설치한 뒤 12월 14일께 독도에 세울 계획”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다른 광역의회 및 정치권 등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기 위해서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독도는 천연기념물 제336호로 보호받고 있다. 독도에 시설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으로부터 형상변경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 때문에 많은 단체들이 독도에 조형물을 설치하려 했지만 문화재청은 천연기념물 훼손우려를 이유로 허락하지 않았다.
울릉/김두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