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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동 안 걸리는 구미 탄소산업

김락현기자
등록일 2017-01-17 02:01 게재일 2017-01-17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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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산단 일반기업 유치하려<BR>市, 지난해 업종확대 신청<BR>환경부, 녹지축소 등 이유<BR>7개월째 반대입장 고수<BR>지역 미래먹거리 `빨간불`

구미시와 한국수자원공사 구미단지건설단이 지난해 6월 국토교통부에 신청한 국가5산업단지 유치 업종 변경 신청이 아직도 받아들여지지 않아 기업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유치 업종 변경은 입주 기업의 업종을 기존 5개에서 12개로 늘리는 방안으로, 기업 업종이 늘어나면 업종 코드도 늘어나 11개 구역으로 세부화된 것을 5개 구역으로 줄여 공단 전체 기업들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5공단에 들어올 수 있는 기업들을 위해 문턱을 낮춰 더 많은 기업들의 입주 신청이 가능하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이에 대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구미시와 수공은 입주 시기를 놓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16일 구미시와 수공 등에 따르면 환경부가 유치 업종 변경 신청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환경부가 반대하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녹지 공간 축소 방안과 첨단기업 외 일반기업 입주 문제다.

녹지 공간 축소 문제는 구미시가 수공에 5공단 분양 시 최소 5천평~1만평 규모로 분할된 필지를 500~1천평으로 낮춰줄 것을 요구하면서, 필지 축소에서 생기는 공사비 부담을 녹지를 줄여 충당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수공은 현재 87만원대의 분양가를 더는 높일 수 없는 만큼 대안으로 녹지를 당초 15%에서 13%로 줄여 그만큼 분양 면적을 늘리는 방식으로 사업비를 마련하려 한다.

일반기업 입주 문제는 기존 5개 업종의 경우 친환경·최첨단 설비를 갖춘 기업들만 입주가 가능해 5공단 전체 면적을 감안하면 기업 유치에 한계가 있는 만큼 업종을 일반기업에게도 어느 정도 풀어주는 방안이다.

구미시와 수공은 “국가산업단지는 오폐수 처리시설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기업 유치가 문제될 게 없다. 환경을 크게 해치는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아니고 일반기업인 만큼 환경부가 수용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시 관계자는 “기존 유치 업종을 5개에서 조금은 풀어줘야만 기업들의 유치가 원할하게 될 수 있다”며 “지난해 구미시가 숱한 난관을 뚫고 국비를 확보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추진하는 탄소산업이 국가5산업단지 유치 업종 변경 문제로 차질을 받지 않도록 관계기관의 도움이 절실한 상태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구미시는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타 통과로 2017~2021년까지 총사업비 881억 원(센터 구축 비용 167억 원 포함)을 투자해 구미 5단지 하이테크밸리를 탄소산업 집적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미/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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