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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의도에 말려들면 안돼”

이창훈기자
등록일 2017-01-18 02:01 게재일 2017-01-18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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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의회, 독도 소녀상 반대<BR>경기도의회 강행에 불편한 심기 드러내

경기도의회가 일본의 반발에도 불구,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건립을 예정대로 강행하자 경북도와 도의회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경북도의회 김응규 의장과 남진복 독도수호특별위원회 위원장 등은 17일 “독도는 우리나라의 고유한 영토로 주권의 상징이다”며 “경기도의회가 소녀상을 독도에 건립하려는 것은 독도를 이슈화 하려는 일본의 의도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북도의회는 “현재 소녀상 철거문제가 뜨거운 이슈가 된 상황에서, 소녀상을 독도에까지 설치하자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을뿐만 아니라 독도를 쟁점화시키려는 일본의 의도에 편승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기도의회는 소녀상 설치와 관련, “독도가 속한 경북도·의회와 상의 한번 없었던 만큼, 어떠한 정치적인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독도는 시급한 방파제를 비롯해 주민 편의시설, 심지어 독도의 상징인 `강치상`조차도 설치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느닷 없이 소녀상을 설치하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는 입장이다.

앞서 경기도의회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는 이날 도의회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하고 연말까지 소녀상 제작에 필요한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독도사랑ㆍ국토사랑회`의 더불어민주당 민경선(고양3)회장은 “일본이 우리땅인 독도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는 걸 반대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라면서 “일본의 영토침탈 야욕을 규탄하고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죄를 촉구하는 의미에서 독도와 도의회에 소녀상을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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