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고령·성주군 3곳은<BR>주민반대 등으로 배제될 듯<BR>주민설명회 마친 국방부<BR>이달 중 단체장 찬반 확인
국방부가 대구통합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에 대한 주민 공청회를 마무리하고 대구시의 주민 설명회도 끝남에 따라 최종 후보지를 어디로 결정할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5일 국방부와 대구시·경북도 등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가 대구통합공항 이전 예비후보지인 의성, 군위, 고령, 성주와 대구 달성 등에 대한 주민 설명회 격인 공청회를 모두 마친 상태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개최한 5곳의 자치단체장에 공문을 보내 찬성과 반대 의사를 확인한 뒤 예비후보지를 최종 발표할 계획이다.
특히 국방부는 대구통합공항 이전과 관련, 주민과 자치단체장 반대가 심한 곳은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현재 군위군 우보면과 의성군 비안면~군위 소보면 2곳이 예비후보지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는 군위군과 의성군 모두 자치단체장이 대구통합공항 유치에 적극적이고 모두 공항추진기획단까지 설치하는 등 찬성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 3곳 지자체는 단체장이나 주민이 강한 반대의견을 내면서 국방부가 쉽게 결정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 달성군과 경북 고령군은 주민 반대가 심하고 자치단체장도 공항 이전에 부정적이며, 성주군은 공항이 오는 것을 바라고 있으나 대상 지역이 공항 반대가 심한 고령에 걸쳐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돼 성주군 단독으로 유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방부가 예비후보지 용역에서 성주만 한정하면 적합한 곳이 없어 고령에 걸친 지역을 대상에 포함한 만큼 성주를 다시 검토한다고 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없는 상황이다.
대구시는 접근성을 개선하면 대구 서구청에서 군위 우보면까지 차로 37분(43㎞), 의성 비안면·군위 소보면 45분(59㎞), 성주 용암면·고령 다산면까지 30분(26㎞) 걸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으나 이달 안에 자치단체장의 의사를 공식으로 들어 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공항 예비후보지를 결정하면 이전지역 지원계획 수립·심의, 이전부지 선정계획 수립 공고, 주민투표, 유치신청 등을 거쳐 이르면 오는 10월, 늦어도 연말까지는 이전 장소를 최종 확정짓게 된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