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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뉴스테이 활기… 분양시장 이끌까

안찬규기자
등록일 2017-02-13 02:01 게재일 2017-02-13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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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첫 뉴스테이 사업<BR> `스타힐스테이` 공개 이어<BR> 오늘 신서혁신도시 공모 <BR> 포항 향토기업 삼도주택도 <BR>우현동 일대에 사업 추진
▲ 대구 금호지구 S-1 블록에 들어서는 대구 지역 최초 기업형 임대주택 `스타힐스테이` 조감도. /서희건설 제공

대구·경북지역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 시장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서희건설이 지난 10일 대구지역 첫 뉴스테이 `스타힐스테이`를 공개해 물꼬를 튼 데 이어 신서혁신도시에 대한 뉴스테이 공모가 13일 진행된다.

포항지역 향토기업인 삼도주택도 최근 경북도에 `기업형 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안)`을 제출해 뉴스테이 사업의지를 보이고 있다.

뉴스테이는 정부가 중산층의 주거혁신을 위해 추진하는 새로운 개념의 민간임대주택이다.

정부는 2015년 기존 `임대주택법`을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으로 개정하면서 임차인 자격 제한, 최초 임대료 제한, 분양 전환 의무, 담보권 설정 등 4개 규제를 풀고 뉴스테이의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

기존 임대주택 정책이 저소득층 등 서민을 대상으로 했다면, 뉴스테이는 중산층을 목표로 한다.

`프리미엄 임대아파트`를 표방하기 때문에 육아, 교육 등 주거서비스와 품질 등이 일정기준을 만족해야 뉴스테이 명칭을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대구지역 첫 뉴스테이 스타힐스테이는 단지 내 국공립어린이집, 육아용품 공동구매, 가구가전 렌탈 할인서비스, 유학 및 취업상담 서비스 등 차별화된 생활특화 서비스가 강점으로 곱힌다. 또 인근에 중·고등학교가 있어 학습권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부 역점 사업인 만큼 각종 지원도 많다. 주택 규모에 규제가 없는 것은 물론, 취득세 및 재산세 등 세금부담이 전혀 없다.

또 주택 소유 여부나 청약통장에 상관없이 청약할 수 있어 각광받는 추세다. 특히 최고 8년 동안 그 집에서 살 수 있고, 연간 임대료 인상도 5% 이하로 제한돼 안정적인 거주를 보장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포항지역에 첫 뉴스테이 건립을 추진하는 삼도주택도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우현동 24-1번지를 사업 대상지로 결정했다.

이 곳은 다음 달 통합 이전·개교하는 포항중앙초등학교를 비롯해 대동중·고등학교, 유성여고 등 우수한 교육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지만, 그동안 포항지역 임대아파트와는 차별화된 주거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해당 부지가 과거 미군부대 유류고가 있던 자리로 1970년대 이후 기능을 상실하며 지난 40여년간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됐던 만큼 인근 거주지역 환경 개선도 긍정적인 요소다.

뉴스테이 사업이 표면화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거주자 입장에서 집값과 전세가격이 오를 때에는 뉴스테이가 유리하지만, 주택 불경기가 이어지는 지금은 수요가 확실치 않아 난개발에 그칠 수 있다는 것.

특히 포항지역은 아파트 물량 과부하로 지난해 1천564가구가 미분양되고, 앞으로도 주택공급이 넘쳐날 것으로 예상된다.

2년 연속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되면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관리를 받고 있기도 하다.

포항지역 한 부동산사무소 소장은 “현재 서민들을 위한 임대주택 공급도 제대로 되지 않는 판국에 중산층을 위한 임대주택은 반감을 살 수도 있고 수요에 대한 부분도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과열양상을 보였던 아파트 분양 열기가 안정되면 뉴스테이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레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찬규기자 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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